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통화정책은 무딘 칼”이라면서 “지역 간 불균형 해소는 원만한 통화정책 수행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개최된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중앙은행 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역별 경제 여건의 차이가 심하면 경제주체가 체감하는 경기, 물가, 금융여건 등이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중앙은행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관성 있게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지역소멸, 지방재정 악화 등 지역사회가 당면한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역통계 확충을 통해 지역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한은의 지역경제 심포지엄은 정부·지자체·학계 등 각계각층이 모여 지역사회 현안에 관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삼았다. 지역사회가 당면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인구위기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지역통계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의 지역경제 심포지엄은 내년부터 지역 순회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