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 kt 오윤석의 타구를 잡아 경기를 끝낸 NC 김주원이 박민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키스톤콤비’ 김주원(21)의 호수비를 칭찬하던 박민우(30)가 이렇게 말하며 빙긋 웃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큰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자체가 대단하다며 ‘후배 사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박민우는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특히 2차전에선 3-2로 쫓기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슈퍼캐치’로 승리를 확정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김주원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NC의 창단 멤버인 박민우는 2014년 정규시즌에서 0.298의 타율과 50도루 등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처음 경험한 포스트시즌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0.077)의 빈공에 그쳤고 2차전에선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주원이는 내가 그 맘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내니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2차전 그 타구도 결코 쉽지 않은 타구였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NC 내야는 김주원, 서호철, 오영수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주전급으로 떠올랐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지만 박민우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다.
박민우는 “단기전이다보니까 집중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실수를 하더라도 그 다음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실책을 10개를 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괜찮다. 실책 안 하고 경기에서 지는 것보단 낫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