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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63% “스타트업 투자유치, 작년보다 악화”

입력 | 2023-11-03 03:00:00

경기침체-금리인상 등 후폭풍
재직자 창업 고려도 1년새 11%P↓




창업자 4명 중 3명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46.5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7.2점 낮아졌다. 또 창업자의 76.5%는 지난해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느꼈다. 이번 리포트는 9월 창업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벤처캐피털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이었다. 또 창업자의 63%는 실제로 지난해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정부 역할에 대한 인식도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창업자들은 정부 역할에 대해 지난해보다 9.6점 감소한 52.5점을 매겼다. 정부가 시급히 개선해야 하는 과제로는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29.5%)와 ‘각종 규제 완화’(25%)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스타트업 재직자, 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 모두 창업을 고려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직접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스타트업 재직자는 47.2%로, 지난해 대비 1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재직자는 52.8%, 취업준비생은 45.5%가 창업을 고려했는데,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1.2%포인트, 5.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가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