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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책순위 조정땐 3% 성장 가능… 尹정부 경제 무지”

입력 | 2023-11-03 03:00:00

국회 복귀 열흘만에 간담회 가져
“尹, 건전재정 강조 국민고통 외면
3자 회동? 메아리 없는 함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 복귀 후 열흘 만의 기자간담회로, 여당이 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예산국회 개막에 맞춰 ‘경제 부양’ 키워드로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뒤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 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정부가 어떻게 가계와 기업의 고통에 무감각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 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확장재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소득지원과 경제지원 활성화라는 이중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로 신속히 내수를 회복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역화폐 발행과 지원 사항을 의무화해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1년 한시 ‘임시소비세액공제’ 신설 △3조 원 규모의 민관 협동 금리 인하 프로그램 △소상공인 대상 가스·전기 요금 완화 △청년 ‘3만 원 교통패스’ △월세 세액공제 등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다시 제안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이라며 “저희가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