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앤 화면
SM엔터테인먼트(041510)의 자회사 ‘드림 메이커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티켓 플랫폼에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티켓 부정거래를 방지하려고 만든 플랫폼이지만 암표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다. 오히려 없던 수수료 부담만 늘려서 이용자들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앱’이라고 비난한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드림 메이커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티켓 플랫폼 ‘ticketN’(티켓앤) 때문에 아티스트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디 옮기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티켓앤은 스마트티켓 서비스다. 종이 티켓 대신 앱으로 티켓을 받아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티켓을 예매한 이용자 정보와 티켓앤 이용자 정보가 같아야 해서 암표 등 부정거래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부정거래 역시 차단하지 못했다. 이른바 ‘아이디 옮기기’ 방식이 생기면서, 업자들이 돈을 버는 구조가 생겨났다.
예를 들어 예스24에서 A가 예매한 표를 B가 티켓앤으로 받을 수 없다. 이용자 정보가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예스24도 B가 예매해야 한다. 예매자와 실제 관람자가 같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디 옮기기’를 통하면 B가 A의 표를 양도받을 수 있다. 업자에게 1만~3만원의 비용을 주면 매크로를 이용해 A가 예매한 표를 취소한 후 즉시 B의 아이디로 예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프리미엄을 붙인 거래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티켓앤은 기기변경도 막아놓은 터라 콘서트 표를 예매하고 휴대폰을 교체하면, 교체한 휴대폰에서 티켓 인식이 안 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