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뉴스1 ⓒ News1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 변환시설의 증개축 공사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3일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2~9월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들을 분석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능력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38노스는 우라늄 농축 및 변환시설 단지 남쪽에서 지난해 중반부터 산화우라늄(UO2)-사불화우라늄(UF4) 변환시설의 서쪽 건물을 덮고 있는 지붕이 제거되고 개조 공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3월에도 새로운 건물에 지붕이 설치되며 건물 외관이 완성된 것이 포착됐다. 또 개조된 건물 남쪽 도로 건너편에선 긴 파이프 모양의 구조물이 관측됐는데, 이 파이프가 변환시설에서 제거됐거나 설치될 예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월엔 작은 통들과 함께 우라늄 농축액-산화우라늄, 사불화우라늄-우라늄 변환시설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찰됐다. 38노스는 작은 통이 우라늄 농축액을 담는 용도였는지 내부 장치의 부품이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폐기 대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7월엔 산화우라늄-사불화우라늄 변환시설 건너편에 있던 파이프 추정 물체가 사라졌다. 9월엔 앞서 포착된 통들이 몇개만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또 변환시설에 지붕 패널이 설치됐는데, 이는 개조 공사가 마무리된 것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판단했다.
단지 남쪽 중앙 지역에선 올해 3~7월 사이 3개의 대형 건물이 완공됐다. 동쪽 건물 남쪽에는 새로운 긴 차량 창고가 세워졌다. 인접한 들판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흙을 파낸 자국이 포착됐는데, 38노스는 이를 오염된 폐기물의 매장지로 추측했다.
38노스는 “(이 화차들은) 만포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라며 “이는 만포의 화학공장에서 영변에 화학물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