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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하마스 정치국 수반과 통화…가자·서안 논의”

입력 | 2023-11-03 10:15:00

레바논 야권 당수, 헤즈볼라 자제 촉구…헤즈볼라 지도자 오늘 연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내 하마스 근거지 가자 시티를 포위한 가운데, 이란과 하마스가 현지 전황을 논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 수반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시티를 포위하고 휴전 없는 전진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이뤄졌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X 게시글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와 서안 지구의 최근 상황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카타르 방문 일정 중에도 하니예와 접촉했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은 레바논을 근거지로 둔 무장 세력 헤즈볼라를 비롯해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각지에 이른바 ‘대리 세력’을 두고 지원해 왔다.

이란은 이들 무장 단체를 소위 ‘저항의 축’으로 부르고 있으며, 수니파인 하마스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즈볼라는 10월7일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에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의 관심을 꾸준히 분산 중이다.

아울러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전날인 1일 자로 공개된 서한에서 하마스를 향해 ‘순교’를 거론하며 이스라엘 타격 지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가자 지구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될 경우 이란을 비롯해 인근 무장 세력이 분쟁에 개입하며 중동 전역으로 전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을 이어갈 경우 저항 세력의 선제 조치가 가능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와 반대 성향 정파인 레바논군(LF)을 이끄는 사미르 게이지 당수가 이날 긴장 조성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지역(이스라엘 북부 접경)에서 물러나 이스라엘과의 교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인 이날 저녁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을 앞두고 있다. 나스랄라가 공개 연설에 나서는 건 알아크사 홍수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