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2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I am 신뢰에요”,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등 국어와 영어를 엉터리로 섞어 쓰는 ‘전청조 화법’을 패러디한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물 수정 내역 갈무리
이에 조 전 장관은 약 4시간 뒤 글을 수정했다. 그는 “누가 떠오르나요?”라는 문장 한 줄을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는 해당 글이 본인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과 상식, 법치, 정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자주 쓰던 단어들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