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모 모두 납치돼 母만 구출…당국 “석방 요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의 아버지를 콜롬비아 반군 민족해방군(ELN)이 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디아스의 아버지는 반군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9일 콜롬비아의 북부 과라히라주(州)의 바랑카스의 한 주요소에서 납치됐다.
애초 경찰은 범죄 조직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반군 단체와 평화 회담을 진행 중인 정부 대표단은 이번 납치 사건이 ELN 소속 부대에 의해 이뤄졌다는 ‘공식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ELN은 콜롬비아의 주요 게릴라 그룹이다. 이 단체는 1964년부터 국가에 맞서고 있으며 조직원 수는 약 2500명”이라며 “디아스 부모가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LN과 정부 대표단 사이의 협상 책임자인 오티 파티뇨는 스페인어로 된 성명을 통해 ‘디아스 아버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며 현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디아스의 소속팀 리버풀은 최근 노팅엄포레스트와의 2023~2024 EPL 10라운드 3-0 대승 이후, 디아즈를 위해 “우리는 형제를 위해 승리했다”며 빠른 상황 해결을 응원했다.
이에 디아스 아버지 납치 사건은 콜롬비아 자국 내에 큰 분노를 일으켰고, 최근 바랑카스에선 디아스의 어머니와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며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