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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이정후, 美 매체 선정 FA 랭킹 15위…“콘택트 능력 뛰어나”

입력 | 2023-11-03 16:33:00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서 유격수 앞 땅볼(아웃)을 치고 1루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이정후는 메이져리그 진출 전 마지막 고척돔 홈경기에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키움히어로즈 제공) 2023.10.10 뉴스1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프리에이전트(FA)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랭킹을 1위부터 50위까지 매겨 발표했다.

이정후는 15위에 랭크됐다. 꽤 높은 순위다. 매체는 이정후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골절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더 이상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이정후는 평균 이상의 주자이자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고 상당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신인왕부터 2년 연속 타격왕에 KBO 최초 ‘부자 MVP’를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도전을 선언했다.

외야 뎁스가 약한 팀들이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는 가운데, 디 애슬래틱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로 4년 5600만달러(약 750억원)를 예상하기도 했다. 앞서 MLB에 진출한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4년 2800만달러(약 388억원)를 상회하는 액수다.

CBS스포츠는 “MLB 구단들은 항상 KBO 타자들이 MLB 투수들의 공에 잘 대처할지에 대해 걱정한다. 하지만 이정후의 전 동료 김하성의 최근 성공은 MLB 구단 관계자들에게 믿음을 제공한다”며 김하성의 성공적인 정착이 이정후의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FA 선수 1위는 오타니 쇼헤이가 차지했다.

투타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는 올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투수로서 활동을 마감하면서 평가가 깎이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이다.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몸값이 최고 6억달러(약 8139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매체는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내년에는 투구를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개막전엔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잠재적인 이적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LA 다저스를 거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