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업체 블린튼은 올해 3분기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리포트)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지역별 선호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해당 보고서는 블린튼이 보유한 수집 및 분석 엔진 검색 데이터와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애널리스트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완성했다고 한다. 이번 3분기 보고서에는 2분기 대비 변화한 국가별 영화·드라마·웹툰·웹소설 시장 상황과 선호 장르의 변화 등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블린튼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부문은 여전히 미국 주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작품들이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상위 50개 영화 중 35개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조사됐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소독립영화사 A24가 배급한 ‘톡투미(Talk to Me)’와 인도 영화 ‘자완’이 각각 15위와 2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블린튼 측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관객 수요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드라마의 경우 선호 장르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3분기에는 판타지 장르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즈니플러스 ‘아소카’와 ‘무빙’, ‘로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젠V’ 등 초능력 히어로 소재를 중심으로 판타지 장르 드라마가 글로벌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무빙'이나 ‘마스크걸’, ‘사냥개들’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 드라마들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웹툰 시장 성장세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블린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국가별 콘텐츠 소비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매 분기 발행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서 관련 업계에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