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10.30/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아일랜드와 정상회담을 열고 분야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실무 방문 중인 레오 바라드카(Leo Varadkar)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아일랜드 총리가 양자 방문한 것은 1983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6·25 전쟁 파병국이자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방한이 이뤄져 뜻깊다”고 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핵심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자신이 이끄는 무역사절단의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정한 것도 한국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라드카 총리는 기업통상고용부, 고등교육연구혁신과학부, 농식품해양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 3명과 유관기관 대표단 등 총 50명 규모로 구성된 무역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무역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바이오산업과 같이 양국이 강점을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경제 분야뿐 아니라 교육, 연구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엄정히 대응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도 지속해서 연대하기로 했으며,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바라드카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를 인용한 것을 언급하며 아일랜드 문화에 대한 관심에 사의를 나타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아일랜드 측에서는 미셀 원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 헬렌 블레이크 총리실 유럽연합(EU) 및 국제 담당 차관보, 메튜 린치 총리특별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아일랜드 측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바라드카 총리가 윤 대통령을 아일랜드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