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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블링컨 압박에도 “인질 석방 없인 휴전 없다”

입력 | 2023-11-04 01:05:00

미국, 인도적 차원에서 전쟁 일시 중단 요구
네타냐후 "가자지구 연료 반입도 허용 안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전쟁을 잠시 중단하자고 제안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전에는 어떤 종류의 휴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회담 이후 발표한 영상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는 임시 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피하거나 구호물품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에서 전쟁의 일시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휴전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블링컨 장관이 분쟁 발생 후 벌써 세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은 것도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과 연쇄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중단이 “인질들이 석방될 더 나은 환경을 만든다”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에는 전쟁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41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보고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위한 구호조치를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언급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또 “가자지구로 연료가 반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자금이 이체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