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23 축구대표팀 선발 선수들 ⓒ News1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첫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는 것은 상대국인 시리아의 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AFC 공보실은 북한이 시리아와의 2차 예선 1차전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르는 것과 관련 ‘국경봉쇄 등 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어려움 때문이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북한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AFC는 “시리아는 오는 16일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전 및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공동예선 2라운드 북한과의 경기에서 홈팀”이라며 “이번 예선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시리아는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사우디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을 경기 장소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FC는 내년 3월26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경기가 북한의 첫 홈경기임을 밝히면서 경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AFC 설명과 달리 오는 16일 예정된 북한-시리아전은 2차 예선 일정이 확정될 때만 해도 북한의 홈경기로 공지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월드컵 예선 참가는 북한이 FIFA 주관 대회에 4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했지만 2019년 11월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2021년 6월 예선이 재개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기권했다.
북한의 홈경기 개최는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봉쇄했던 국경의 개방을 확대하는 조치와도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