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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 사망자 150명 넘어서…“사망자 더 늘어날 것”

입력 | 2023-11-04 22:24:00

규모 5.6 지진…800㎞ 떨어진 인도 뉴델리서도 감지




네팔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AP, 뉴욕타임스(NYT),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11시47분께 네팔 서부 카르날리주 자자르콧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자자르콧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4~500㎞가량 떨어진 곳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규모를 5.6, 지진 깊이는 17.7㎞로 추정했다. 지진은 자자르콧에서 800㎞ 이상 떨어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감지됐다. 해당 지진 뒤로 한 시간 안에 세 차례 진동이 더 감지됐다.

지진은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자정 무렵 발생했다. 부상자 비말 쿠마르 카르키는 “잠에 든 상태였는데 갑자기 몸이 심하게 흔들렸다. 대피하려 하니 집 전체가 무너졌다”면서 “몸 절반이 잔해 속에 묻혀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통신이 점차 복구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자르콧과 인근 루쿰 지역에서 주로 사상자가 나왔다.

구조 당국은 산사태와 잔해로 막힌 도로를 뚫고 지진이 발생한 산악 마을에 인력을 투입했다.

산악 지대가 많은 네팔에서 지진은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2015년에는 규모 7.8의 강진으로 9000여 명이 사망하고, 2만2309명이 부상했다. 건물은 100만 채가 파손됐다.

지진 피해로 당시 네팔의 경제 피해 추산액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웃 국가 인도는 구조 지원 의사를 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도는 네팔 국민과 연대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