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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땅굴’ 폭파하라”…이스라엘 정예 공병특수부대 ‘야할롬’ 투입

입력 | 2023-11-05 10:44:00

이스라엘의 정예 공병 특수부대가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IDF


이스라엘의 정예 공병 특수부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4일(현지시간) 야할롬 부대원들이 7107대대 소속 공병들 그리고 나할 및 네게브 여단의 보병들과 함께 가자지구 북쪽에서 다수의 땅굴 입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IDF는 “군이 갱도를 폭파하고, 폭발물을 설치하며 터널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IDF 측은 군인들이 터널을 발견하고 이를 폭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1995년 창설된 야할롬 부대는 △폭발물 설치를 통한 파괴 △폭탄과 지뢰, 불발탄의 제거 및 폐기
밀수 터널 수색 및 파괴 △화생방 결과 관리 △게릴라전에 대한 군사 특수작전 등에 특화돼 있다.

이들의 활동 대부분 그리고 부대가 작전을 위해 개발한 장비 및 설비 대부분은 기밀로 취급된다.

야할롬은 2014년 7월 8일~8월 26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이 진행한 프로텍티브 에지 작전에서 하마스의 터널 인프라 파괴해 부대를 방어하는 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UDF 측은 밝혔다.

한편 본격화되는 시가전에서 하마스 측은 지하터널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연장 500㎞로 가자지구 구석구석을 주파하는 땅굴을 이용, 하마스 전투원들이 도심을 활보하는 이스라엘 장병들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가한 뒤 순식간에 지하 세계로 잠복하는 식이다.

하마스가 지난 15년 동안 공들여 건설한 땅굴은 공격·밀수·저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가자지구 주둔 당시 이스라엘군 부사령관을 맡았던 아미르 아비비 예비역 준장은 지난달 26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40~50m 깊이의 땅굴에는 벙커, 사령부, 저장시설이 있는 건 물론 천여개의 로켓발사 지점과 연결돼 있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