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미사일 도발 이후 두달 가까이 잠잠 최고인민위서 11월18일 미사일공업절로 제정 29일 항공절 맞춰 정찰위성 3차발사 가능성도
북한이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제정하면서, 정찰위성 발사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13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뒤 두달 가까이 별다른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정찰위성 2차 발사를 실패한 직후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를 두고 3단 엔진 문제점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을 제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시점에 또 한번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최근 상무회의를 열고 미사일공업절 제정에 관한 문제 등을 안건으로 상정,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노동신문은 “미사일공업절 제정은 세계적인 핵강국,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유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2022년 11월 18일을 우리식 국방발전의 성스러운 여정에 특기할 대사변이 이룩된 역사의 날로 영원히 기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무진막강한 국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 온 나라 전체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화성포-17’ 형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됐다. 최대정점고도 6040.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9.2㎞를 4135초(1시간 9분) 간 비행,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11월 29일 항공절에 맞춰 3차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자신할 경우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 발사(11월 30일)보다 하루 먼저 쏜다는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부담 또한 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념일을 맞춰 쏜다고 하면 ICBM 성공한 날인 18일이 아닌 항공절인 11월 29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30일 한국의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지켜본 뒤 북한이 3차 발사를 한다면 그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 전에 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미사일 도발은 그 시점에 맞춰 이뤄질 수 있다”며 “최근 여러차례 한미 연합훈련 등이 실시된 만큼, 미사일 도발은 언제라도 재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