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6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내년도 총선 대비에 본격 돌입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연일 ‘중진 험지 출마론’ 등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민주당 총선기획단도 앞서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했던 ‘다선 용퇴론’과 ‘현역 의원 하위평가 감점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 내부 회의에서 인재 영입 문제와 국민의힘에서 총선 기획용으로 내놓은 이슈들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1일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김은경 혁신위가 활동을 종료한 직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가 이어진 탓에 혁신안에 대해 논의를 못하고 덮어둔 상황”이라며 “수용할 부분이 있는지, 수용한다면 어디까지 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경 혁신위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현행 규정을 하위 30%까지 최대 40% 감산할 것을 제안하면서, 다선 중진들의 용퇴도 촉구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현역 의원 평가 방식을 바꾸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혁신 의지는 수용하되 총선 이후 다음 선거부터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기획단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력을 표기할 때 이재명 대표 이름을 넣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