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에서 한국은 5년째 3.8~3.9%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10년 사이 3배 이상으로 오르며 2020년부터는 미국마저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연구재단은 2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2011~2021년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SCI급 논문 중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논문들의 저자를 국적별로 분류한 결과다.
한국의 이 기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누적 6562건(3.6%)으로 세계 14위에 그쳤다. 연도별 점유율은 2011년 2.9%에서 2017년 3.8%로 오른 후 2021년까지 정체됐다. 순위는 2011년 13위에서 2021년 14위로 오히려 한 계단 내려앉았다. 11년간 한국이 발표한 전체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도 0.98%로 세계 평균(1%)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논문 수(8만7409건)는 세계 34위인데, 피인용 1% 논문 수(1279건)는 103위에 그쳤다. 양적 순위에 비해 질적 순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