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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난달 수익률 ―12.48%… G20 국가중 최대 낙폭

입력 | 2023-11-06 03:00:00

코스피도 24개 증시중 22위 부진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코스닥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닥은 월초 대비 12.48% 하락했다. G20의 총 25개 주가지수 가운데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은 9월에는 9.41% 하락해 아르헨티나의 메르벨 지수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는데 지난달에는 꼴찌로 떨어졌다. 코스피도 부진했다. 지난달 7.59% 하락해 24개 증시 중 22위였다. 9월 16위에서 6계단 내려앉은 것이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유독 하락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증시를 떠받쳤던 2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주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2차전지 양대 산맥인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10월 한 달 동안 37조2298억 원 날아갔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시총 감소액도 28조7008억 원에 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서는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꺾이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3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달 들어서는 340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상단은 2,500 정도로 예상하고 연말에는 2,600 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