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는 병원에서 처음 도주할 때 훔친 남색 병원복을 입고 있었으나 이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 제공)
특수강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치료 중 도주한 김길수(36)의 행방이 아직 오리무중이다. CCTV(폐쇄회로텔레비전)에는 김길수가 운동복을 입고 마스크를 낀 채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오전 6시 반쯤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서 도주해 택시를 타고 의정부까지 이동한 김길수. (SBS 갈무리)
김길수는 이동 중 택시 기사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30대 여성 지인을 불러냈고, 이 여성은 택시비를 내줬다.
4일 오전 11시께 창동역 인근 CCTV에 포착된 김길수. (SBS 갈무리)
이어 창동역 인근 사우나에서 30분 넘게 머문 뒤 3정거장 떨어진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 식당을 찾았다.
식당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길수에 대해 “국수를 먹는데 뒷사람이 와서 거기 앉으니까 움츠리더라고. 두어 젓가락 먹고 갔나? (머리를) 깎았더라. 이발 금방 했더라”고 말했다.
이후 김길수는 광진구의 뚝섬유원지역을 찾은 뒤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SBS 갈무리)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붙잡혔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 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김길수는 키 175㎝, 몸무게 83㎏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