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깃발. 2021.6.4. 뉴스1
신임 합동참모차장에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중장·육사 46기)이 발탁됐다.
또 방첩사령관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육사 48기)이, 수도방위사령관엔 이진우 합참 작전기획본부장(소장·육사 48기)이 각각 내정돼 중장 진급 후 보직된다.
정부는 6일부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 후반기 중장(3성)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황유성 신임 합참차장 (국방부 제공)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황유성 장군은 원래 방첩이 아닌 작전 특기자”라며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이기 때문에 육군의 작전 특기자를 합참차장에 보직해 보좌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임 방첩사령관에 내정된 여인형 소장은 합동대 육군대학장과 육군본부 작전·교훈차장, 제53보병사단장 등을 거쳤다.
곽종근(육사 47기)·이진우(육사 48기) 육군 소장도 이번 인사에서 각각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에 임명될 예정이다. 또 박정택(학군 30기)·박후성(육사 48기)·주성운(육사 48기) 육군 소장은 각각 중장 진급 뒤 군단장을 맡는다.
국방대 총장은 과거 현역 중장 보직이었으나 2020년 12월부턴 소장이 맡아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대 총장 임무 수행엔 중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몇 개월 전에 계급 전환을 했다”며 “임 소장은 정책 전문가로서 한미동맹 발전과 국방정책 발전에 기여했고, 군 내 신망도 우수하다고 생각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에선 강동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해사 46기)과 최성혁 제1함대사령관(소장·해사 46기)이 각각 중장으로 진급해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을 맡는다.
아울러 김형수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소장·공사 39기)과 진영승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공사 39기), 손석락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소장·공사 40기)도 이번 인사에서 저마다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작전사령관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 임무를 담당하게 됐다.
기존 대령 중 이번 인사에서 새로 ‘별’을 다는 준장 진급자는 육군 52명, 해군 10명, 해병대 3명, 공군 14명 등 총 79명이다. 특히 준장 진급자 중엔 차종희(재정)·정경화(간호) 등 여군도 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선 다양한 야전 경력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 및 작전지휘 역량을 보유하고, 군심 결집을 위해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했다”며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동맹 강화 및 국방태세 구축, 첨단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국방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출신 지역 안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역량과 전문성, 인품, 신망, 리더십(지도력) 등을 보고 인사를 하기 때문에 지역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이날 보직심의를 열어 진급 대상 장성 외 현 계급을 유지하는 장성의 거취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적(북한)과 대면하는 지역의 육군 군단장엔 작전특기자를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특히 대장 진급자를 많이 배출해 ‘요직’으로 꼽히는 합참 작전본부장엔 강호필 육군 1군단장(중장·육사 47기)이 맡는다. 강 중장은 작년 합참 작전부장 근무 시절 북한의 잇딴 도발에 우리 군의 강경한 경고 입장을 발표했던 인물이다. 강호필 중장은 작년 12월 군단장직을 맡은 뒤 약 1년 만에 합참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울러 채 상병 사고 처리 ‘외압’ 의혹 등과 관련해 구설에 오른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해사 44기)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고, 채 상병 소속 부대였던 해병대 제1사단의 임성근 사단장(소장·해사 45기)은 당분간 보직 없이 ‘정책연수’를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