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해경 인용 보도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의 타이핑다오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 양국 군함이 조우해 경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대만 연합보는 해순서(해경)을 인용해 지난 3일 미국과 중국 군함이 타이핑다오 인근 해역에 조우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3일 오전 미 해군 소속 이지스구축함인 듀이함이 타이핑다오에서 약 12해리 떨어진 해역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중국 구축함도 육안으로 관측가능한 거리의 해역에 집결했다.
타이핑다오는 스프래틀리제도(南沙群島·중국명 난사군도)에 있는 750여개 암초 중 가장 큰 섬이다. 면적 0.51㎢의 이 섬은 대만이 1958년부터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 베트남과 필리핀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섬은 또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잠수함 기지로 쓰다가 종전 후 1946년 대만 정부가 점령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민간인은 거주하지 않지만 약 100명의 대만 해순서 대원과 군인이 이 섬에 주둔 중이다.
대만은 현재 연내 완공을 목표로 타이핑다오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에는 활주로 확장, 선박용 바람막이와 정박 지원 시설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