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30일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검은색으로 염색 후 본인의 SNS에 게시한 사진.(권지용 인스타그램 갈무리)2023.11.6./뉴스1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에 연루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6일 혐의를 재차 부인하며, 염색과 탈색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권씨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제출 받은 뒤,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모발 검사의 경우 염색이나 탈색으로 인해 마약 성분이 사라질 수 있어 그의 답변이 사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지난해 6월 30일 분홍색이던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을 한 뒤 사진을 게시했다. 그 이후 게시물들을 보면 현재까지 흑발을 유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색으로 염색한 뒤 검은색으로 다시 색을 뒤덮는 등 중복염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지난 2019년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도 첫 경찰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거듭 부인했지만, 다리털 60개에 남아있던 약물 성분으로 인해 덜미를 잡혔다.
권씨는 올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다.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 기소유예 처분됐다.
이후 A씨 구속 후 연루된 마약 투약자와 공급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배우 이선균씨(48)와 권씨를 비롯해 유흥업소 종사자 B씨(26·여)를 각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서울 소재 한 병원 의사도 입건했다. 이씨의 경우 소변과 모발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밖에 재벌가 3세 등 5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