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회동…공동연구반 구성해 논의 "총선 이후까지 긴 호흡으로 논의할 수도" "쓰레기 매립지 넘길 가능성은 매우 적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김포를 비롯한 구리, 하남, 고양 등도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모든 지자체의 상황을 염두하고 지금부터 심도 있는 분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과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40분 가량 의견을 주고받았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 등에 대한 심층 연구를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오 시장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시행되지 않은 과정 과정에서 뭐라고 말하기에는 좀 빠른 국면인 것 같다”면서 “공동연구반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자체 TF를 통해 모든 지자체 상황을 염두에 둔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와의 논의를 진전시키겠다. 분석하는 데 한 달 이상은 걸려서 연말을 전후해 진전된 상태의 분석 결과를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인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돌출된 이슈인 만큼 어떤 형태로 의견을 내도 정치화될 수 있다”며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가에 중요한 사안인 만큼 어쩌면 총선 이후까지 논의를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충분한 정보를 공유한 이후 의견을 물어보는 게 의미가 있겠다”면서 “지금 형성되는 찬반 의견은 기초적인 정보도 공유가 안 된 상황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포시 편입을 둘러싼 ‘쓰레기 매립지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보도에 나온 주민기피시설을 주변 지자체에 넘기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