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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입수하자”…한신 타이거즈 日시리즈 우승에 흥분한 팬들

입력 | 2023-11-06 16:06:00


오사카 도톤보리 강에 뛰어드는 한신 타이거즈 팬들. @mrjeffu X(트위터) 캡처


일본 간사이 지역을 기반으로 둔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가 38년 만에 일본 시리즈를 제패하면서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기쁨을 주체 못 하고 오사카 도톤보리 강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6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끝난 일본 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오릭스 버펄로스를 7-1로 이긴 뒤 오사카 번화가에는 한신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1985년 이후 38년 만에 한신 타이거스가 일본 시리즈를 제패하자 팬들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오사카 도톤보리 강에 뛰어드는 한신 타이거즈 팬들. @mrjeffu X(트위터) 캡처


오사카 번화가에 나온 팬들은 “기다리고 기다렸다, 최고다”라고 소리 지르며 우승을 축하했다. 일부 팬들은 흥분상태에서 유명 관광지인 ‘도톤보리’ 강물에 뛰어들었다.

현지 경찰은 “강에 뛰어들면 매우 위험하다. 바로 구조할 수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은 한신 우승 후 팬들이 모여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보고 경찰관 1300명을 동원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할 때마다 일부 팬들이 도톤보리강에 뛰어드는 의식은 유명하다. 1985년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 시리즈를 우승했을 당시 지역 팬들은 도톤보리강에 입수하거나 KFC 커널 샌더스의 동상을 강에 던지기도 했다. 2003년 우승 당시에는 약 5300명의 팬이 강에 입수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