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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이 나 감시해서”…집앞에 흉기 두고간 40대男 구속기소

입력 | 2023-11-06 18:33:00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 부근을 여러 차례 찾아가고, 현관 앞에 흉기 등을 놓고 간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A 씨(42)를 특수협박,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 등을 놓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같은 달 14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자택에서 A 씨를 체포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현재 무직으로 경찰 조사에서 “권력자 중 기억나는 사람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특정 정당에 소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선 A 씨가 범행 전 한 장관 자택을 답사해 동선을 미리 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검찰의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한 장관으로부터 지속적인 감시와 통제를 받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 씨는 한 장관을 비판하는 인터넷 댓글을 다수 게시하는 등 반감을 표시해 왔고, 그 망상이 심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