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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공범 의혹’ 조사받은 남현희…“11억 사기당한 부부가 고소”

입력 | 2023-11-07 07:28:00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차량에 타고 있다. 뉴시스

전청조 씨(27) 사기 혐의 공범 의혹을 받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42)가 6일 경찰에 출석해 자정을 넘겨 1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오후 2시20분부터 7일 0시6분까지 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전 씨와 관련한 의혹 등을 조사했다.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차량에 타고 있다. 뉴시스

조사를 마친 남 씨는 “혐의 소명을 어떻게 했나” “억울한 점 없었나” “피해자라는 입장 변함 없나” “전청조의 사기 범행 정말 몰랐나” “선물 받을 때 사기 피해금이란 것 몰랐나”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남 씨 측 법률대리인은 앞서 조사 중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11억원 이상 사기 당한 전문직 부부가 최근 유일하게 남 감독을 공범으로 고소했고, 그에 따라 자동적으로 입건되어 오늘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전청조를 사기로 고소한 15명은 남 감독을 고소하지 않았다”며 “전청조의 단독 범행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

또 “남 감독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전청조에게 이용 당했다”며 “경찰이 원하는 모든 자료를 즉시 제공하겠고, 저희는 오로지 증거를 통하여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 12건 중 1건에는 남 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가 길어지면서 남 씨와 전 씨의 대질 조사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씨를 구속 송치하기 전 필요하면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