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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랠리 후 숨고르기…연준의 금리 힌트 기다린다[딥다이브]

입력 | 2023-11-07 08:00:00


지난주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숨고르기 중입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10%, S&P500 +0.18%, 나스닥 +0.30%.

지난주 S&P500지수는 5.9% 올라 올해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가 나온 덕분이었는데요. 이날은 국채금리가 다시 뛴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0.08%포인트 오른 4.65%를 기록했는데요. 7일 시작될 미국 재무부의 국채입찰을 앞두고 회사채 매물이 쏟아져 나오자 국채금리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 후반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월가는 그들의 발언에서 금리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텐데요.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CIO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올해 남은 기간 증시는 금리가 향하는 방향에 따라 ‘조울증적 변동’을 겪으며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증시에 산타 오나요? 게티이미지

월가의 신중론자들은 지난주의 랠리가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 있다고 봅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어두운 실적 전망, 약화된 거시 데이터를 언급하면서 “연말 랠리에 대해 더 흥분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는데요.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빅 역시 성장 둔화에 대한 전망이 다시 부상하면서 주식이 곧 다시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의 평온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하락했죠. 미즈호증권의 전략가 로랑 라스코스키는 “대형 매크로 이벤트가 지나가고 대다수 S&P500 기업이 이미 수익을 보고했기 때문에 VIX가 단기간에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금요일 종가보다 0.35% 높은 배럴당 85.1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입니다.

눈에 띄는 소식은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입니다. 독일에서 2만5000유로(약 3490만원) 가격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건데요.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주 독일 베를린 공장을 방문했을 때 직원들에게 밝힌 내용이라고 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생산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획기적인 공정 개발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다만 정확히 언제부터 생산하겠다는 건지는 알 수 없는데요. 테슬라는 현재 독일 공장 생산규모를 두 배로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이런 소식에도 이날 테슬라 주가는 0.31% 하락 마감했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7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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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