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에서 서식 중인 자이언트 판다의 반환 결정이 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며 판다를 위해서도 더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개최 가능성이 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중국의 ‘징벌적 판다 외교’ 논란을 반박한 것이다.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무원이 판다 3마리를 반환한다고 발표한 점을 주고 미국 언론들은 내년 애틀랜타 동물원의 판다 4마리마저 공동협의가 끝난 후 중국으로 돌아간다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서 판다를 볼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며 “일부 언론들은 이 같은 상황을 정치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지적하며 중국이 여러 서방국 동물원에서 판다를 철수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중국으로 반환 예정인 판다는 중국이 2000년 미국에 선물한 암컷 메이샹과 수컷 티엔티엔과 2020년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 샤오치지다. 미중 양국은 2010년(5년), 2015년(5년), 2023년(3년)씩 임대 계약을 연장했으나 올해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판다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결정을 이해하고 세식구를 축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미국 내에서 판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자이언트 판다가 중미 우정과 협력의 ‘홍보대사’이자 중미 국민 간의 우정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점은 언제나 변함없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지난 2년간 일부 자이언트 판다들은 협정 종료로 중국으로 반환됐고 일부 자이언트 판다의 경우 연구 협장이 연장됐는데, 이는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관련 협정 갱신 여부도 주로 기술적인 문제였는데 일부 서방 언론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을 중국의 ‘외교 스타일’이라고 오명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메이샹 가족의 반환이 결정된 후 미국에서 성대한 작별 행사가 열렸고, 여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고 짚으며 “지정학만 바라보는 미국 언론, 판다를 용납하지 못하는 반중 정치인들의 눈과 마음은 보통 미국인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