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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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은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한국인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 90㎝, 여자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복부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체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내장지방 때문이다. 이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홍은심 기자
수면의 양과 질도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다. 수면 시간의 부족은 혈중 식욕억제 호르몬(렙틴)의 분비를 감소시키며 식욕 증가 호르몬(그렐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돼 복부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원장은 “호흡법만 제대로 익혀도 복부비만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복식호흡은 숨을 복부까지 길게 들이마신 뒤 길게 내뱉는 호흡법이다. 운동을 하면 지방은 탄소로 분해되는데 이 탄소는 호흡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아랫배까지 깊게 호흡하는 복식호흡은 내장지방 분해까지 돕는다. 복식호흡은 일반 가슴 호흡보다 열량을 2배 더 소모하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복부비만의 원인인 변비 예방에도 좋다. 복식호흡을 제대로 하는 건지 궁금하다면 배에 손을 얹고 복부의 움직임에 집중해 보자. 숨을 들이마시면 배가 빵빵해지고 내쉴 때는 홀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채 원장은 “운동별 적절한 호흡법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특정 부위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라며 “호흡만으로는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닌 만큼 올바른 호흡법과 함께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령 저녁을 평소의 절반 정도만 먹고 저녁 8시 이후에는 공복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당분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주는 등의 생활 속 건강 습관을 함께 실천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