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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병원에서 달아난 피의자 김길수 씨(36)가 6일 밤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이 7일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 씨는 검거 직전까지 저항하다가 횡단보도 인근에서 검거됐다.
7일 채널A가 단독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은 김 씨는 6일 오후 9시 24분경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김 씨의 통화 상대는 경찰 조사를 받던 여자친구 A 씨로, 김 씨가 도주 직후 의정부로 갔을 때 택시비를 내주고 10만 원을 준 인물이다. 김 씨와 통화한 A 씨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며 검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통화를 마치고 공중전화 부스를 벗어나 인도를 걸었다. 이후 근처에 있던 경찰이 차량을 타고 김 씨의 뒤쪽에서 천천히 추적하다가 차량을 세우고 검거를 시도했다. 그러자 김 씨는 차도와 인도를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도망쳤다. 하지만 김 씨는 횡단보도 인근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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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긴급 체포된 김 씨는 ‘도주한 이유가 무엇이냐’ ‘붙잡힐 줄 알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도주 계획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계획 안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주 행각에 조력을 준 사람이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