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도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등 일부 지역에 올 가을 첫 한파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1.9도까지 떨어지며 체감온도는 영하를 기록했다. 2023.11.7/뉴스1
입동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4.2도로 뚝 떨어져 전날(15.4도)보다 무려 11.2도나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추위도 주말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예보가 나왔다.
반기성 케에웨더 예보센터장은 7일 YTN과 인터뷰에서 이날 아침이 유독 추운 것으로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11월 들어 아주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11월 2일엔 전국 97개 관측소 중 66개 관측소에서 역대 11월 최고기온을 다 깼다”면서 “서울도 25.9도, 강릉과 경는 29도가 넘는 등 거의 여름 날씨였다”고 했다.
추위가 물러갈지에 대해선 “이번엔 반짝 추위로 내일 아침이 더 춥다”며 “내일 내륙 쪽은 영하권까지 떨어질 것 같지만 낮부터는 거의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요일은 평년보다 약간 높은 날씨가 되겠지만 금요일부터 다시 내려가 토요일부터 내려오는 한파는 이번 한파보다 더 강하다”고 했다.
즉 “오늘 한파는 예고편으로 본 추위는 주말부터”라는 것.
반 센터장은 “금요일부터 평년 기온보다 낮아지기 시작해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은 서울도 오늘보다도 3~5도가 더 떨어지는 영하권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9일간 일평균기온이 5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를 겨울 시작으로 본다.
따라서 겨울은 일반적으로 12월 초부터 시작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