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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테슬라 나온다…전기차 생태계 충격 불가피

입력 | 2023-11-07 11:40:00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가 독일의 기가팩토리에서 2만5000유로(2만7000달러, 약 3500만원)의 저가 전기차를 생산키로 함에 따라 전기차 생태계에 한바탕 충격이 몰려 올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에 있는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는 베를린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공장에서 약 1만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머스크가 베를린 공장을 방문해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2만5000 유로 짜리 저가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 그는 저가차를 ‘모델 2’ 또는 ‘모델 Q’라고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 차체 하부를 일체형으로 만드는 기술을 거의 터득해 가능한 일이다. 전문가들은 차체 하부를 일체형으로 만들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은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머스크가 제시한 저가 차량 가격은 2만5000 유로, 미국 달러로는 2만7000달러다.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모델3’는 미국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5만5000 달러부터 시작한다. 새로 출시하는 저가차는 기존의 차량보다 절반 이상 싼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컨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이 출시한 전기차 평균 가격은 약 7만4000 달러다. 테슬라가 2만7000 달러짜리 저가 차량을 생산하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업체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도태되는 등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다른 전기차 업체는 모두 급락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2.99%, 루시드는 6.49%, 니콜라는 3.95% 각각 급락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31% 하락에 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