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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입 이슈에도 ‘김포 분양’ 성적 저조…고분양가 ‘발목’

입력 | 2023-11-07 15:02:00

고촌센트럴자이 특공 586가구 모집에 273명 그쳐




서울 편입 이슈에도 김포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특별공급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분양가 논란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는 586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 청약에서 273명만이 신청해 절반 이상이 미분양 가구로 남았다.

고촌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16층 17개 동, 전용면적 63~105㎡ 129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다. 김포에서도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는 고촌읍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 아니기에 특공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당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하면서 김포시의 수혜 기대감이 커졌지만 분양 성적은 신통치 못한 셈이다.

단지의 3.3m²당 분양가는 2236만원으로, 전용 84㎡ 최고가 기준 7억4520만원~7억584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3년차 신축 캐슬앤파밀리에시티 전용면적 84㎡ 최근 실거래가가 6억2000만원(9층)인 것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비싼 편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편입 이슈가 실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 편입이 확정되면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아직은 가능성 수준에 불과해 매매, 청약 등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3기신도시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처럼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해당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지금 단계에선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집값 상승으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많은 논쟁들이 유발될 텐데 경계점에 위치해 있어 서울 쪽에 편입해야 한다는 논리로는 명분이 약하다”며 “경계점에 위치한 다른 지자체들의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