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직원이 가자지구 난민 보호소의 처참한 목격담을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간호사인 에밀리 칼라한은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아이들은 얼굴과 목, 팔다리 전신에 엄청난 화상을 입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병원이 붐비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곧장 퇴원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은 수돗물도 공급되지 않는 난민 수용소로 보내지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들에게는 12시간마다 2시간 정도만 물이 공급된다. 가자 남부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칸 유니스 난민촌에는 화장실이 4개밖에 없었다”며 열악한 환경을 전했다.
칼라한은 자신의 팀이 음식과 물을 구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손을 벌렸지만, 그들 역시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들은 현재 식량도 없고 물도 없다. 하물며 콘크리트 위에서도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200만명 인구 가운데 70% 이상이 난민이 됐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유엔이 관리하는 보호소에서 열악하게 지내고 있다.
이 기관은 성명을 통해 “보호소의 상황은 비인도적이며 악화하고 있다. 물과 위생 시설이 오염돼 공중 보건 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