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서실을 이끄는 김 실장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실장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옆 비서실장 공관으로 이사했다. 윤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하자 소상공인을 만나 민생 현장을 훑었다.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 배달 플랫폼의 불리한 독소조항 강요 등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는데, 이는 그 직후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 2기 대통령실을 상징하며 적극적으로 용산을 이끌 ‘실세형’ 실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재신임 무게가 실린 셈이다.
2023. 10. 1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치권에선 지난해 ‘사적 채용 논란’ 등을 기점으로 여권에 위기가 올 때마다 김 실장 교체설이 제기됐다. 여권 관계자는 “김 실장 교체를 점치는 뉴스가 2개월에 한 번씩 나오다 주기가 더 빨라졌다는 말도 있다”며 “고비마다 윤 대통령은 김 실장을 신뢰한 셈”이리고 했다. 다만 상황 변경에 따라선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추석 직후 인적 쇄신과 함께 국정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입성한 이 수석은 취임 초부터 ‘왕(王) 수석’ 평가를 받았다. 정교한 기획력에 더해 위기 상황 발생 시 적극적으로 난관을 돌파하는 역량을 인정받아 새만금 잼버리 파행 등 비상사태 발생시 소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방수로 투입되고 있다. 그는 총선 출마 생각은 없다고 한다. 2기 체제에서 이 수석의 보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