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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타고 왔는데 빈대 봤다”…목격담 확산 [e글e글]

입력 | 2023-11-07 17:04:00

A 씨가 죽였다고 주장한 빈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국내에서 빈대 의심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에서도 빈대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트렌치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했다”며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동선이었다”고 했다.

이어 “간지러운 곳이 없어서 언제부터 옷에 붙어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와 피 묻은 휴지가 담겼다.

A 씨는 그러면서 “코트를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있기에 휴지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과 목격담을 본 누리꾼들은 “빈대 맞다. 유럽산 빈대 같다.”,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수도권은 빈대가 퍼졌다고 봐야 하나?”, “지자체에서 예전처럼 방역 차를 이용해 DDT를 살포해 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 달 동안 접수된 빈대 신고 건수는 지난 10년 동안 접수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약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서울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는 17건에 달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전국 차원의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해 대처하기로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