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부 차관, 시도부교육감 회의 주재 "질병청과 방역 취약 학교 현장 조사도 실시" 문제학생 분리 예산 요구…"학교운영비 활용"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7일 “코로나19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독감)가 대유행해 교육현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교육 현장에 당부했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전국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갖고 “인플루엔자가 예년과는 달리 연중 유행하고 있고 7~18세의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대학별 고사, 학교에서 환기가 어려운 동절기를 앞두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하는 ‘트윈데믹’ 조짐이 보이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의 경우 의사환자분율이 86.9명으로 전체 평균의 2.7배에 달하며 유행 기준의 13.4배 수준이다.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도 67.5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 차관은 “이달 7~18세 (독감) 의사환자 수가 1000명당 평균 77명 수준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하고 증상이 심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부교육감들에게 “현장에서 예방수칙 교육을 강화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며 “내년 4월까지 시행되는 예방백신 접종도 학부모들에게 적극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취약 학교에 대해서는 이달 중 질병관리청(질병청) 질병대응센터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개선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그간 수업 방해 학생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하는 책임을 학교 내에서 누가 맡을 지, 공간은 어디를 쓸 지를 두고 인력과 예산 지원이 요구돼 왔다.
이에 장 차관은 부교육감들에게 “교사·학생·학부모 모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서도 예비비, 학교운영비 등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며 “그것으로 부족할 경우 내년도 본예산에 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