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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답을 찾아서… 김종인 찾아간 인요한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3-11-07 17:59:00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 입구에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정치권 원로이자 이준석 전 대표의 멘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로 향하는 인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김 전 위원장은 여야를 마음대로 넘나들며 많은 정치 경험이 있는 어른이다”라며 “어른은 찾아뵙고 말씀을 듣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앞 도착한 그는 취재진의 ‘대통령 측근들이 결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화답 전화는 받았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얘기를 하자. 대구 내려가서 뭘 할 건지, 미래에 대해서(얘기하자)”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회동 한 시간 전 먼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로 향하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김 전 위원장은 답하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7일 오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무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을 받자 잠시 웃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문이 열리자 김 전 위원장은 밝은 얼굴로 인 위원장을 맞이했다.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 차림의 김 전 위원장은 인 위원장과 악수한 뒤 그를 사무실 안으로 안내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인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뒤 사무실을 나서며 민생경제 문제에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당신이 의사 아니냐’며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약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냐.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 취소를 건의하는 등 이 전 대표를 포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토크콘서트장에 찾아온 인 위원장을 돌려보내는 행보를 보이며 인 위원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