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방역조치 4년 만에 해제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강력권고 확진자 점심식사 별도 공간 마련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다만 정부는 이들에게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별도 공간에서 점심 식사를 먹으라고 강력 권고했다.
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 및 법정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으로 시험장 방역 조치가 4년 만에 해제됐다. 격리 대상 수험생을 위해 마련됐던 별도 시험장, 분리 시험실, 병원 시험장 등을 올해부터 운영하지 않는다. 앞서 9월 모의평가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도 일반 시험실에서 함께 시험을 치렀다.
수능 당일 코로나19 의심 증상(고열 등)이 있는 수험생은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시험 중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감독관에게 요청해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확진자 수험생들만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스마트 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시계의 경우 결제나 통신 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 표시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이런 물품을 시험장에 가져온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대로 소지했다가 적발되면 시험이 무효가 된다.
4교시 탐구영역에선 본인이 응시한 선택과목 순서에 따라 문제지 한 부만 책상에 올려 놓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나머지 문제지는 봉투에 넣어 바닥에 놓아야 한다. 제2 선택과목 응시 시간에 이미 종료된 제1 선택과목 답안을 수정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그해 시험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