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본사. 뉴스1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 성장 둔화에도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고객 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14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래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10년 창업 뒤 첫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46억원(8748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10.39원 기준)으로 전년동기(1037억원) 대비 11%, 달러 기준으로는 13% 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은 8조1028억원으로 전년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같은기간 2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 매출 7조원을 넘은 쿠팡은 10개월만에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3분기 1215억원(9067만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1196억원(9130만달러)이었다. 다만 달러 기준 당기순익은 1% 늘어 원화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올 3분기 환율 하락에 기인한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3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3%)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고객 수는 약 230만명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9만7040원(303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분야 3분기 매출은 41% 늘어난 2850억원(2억1752만달러)을 기록했다.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107억원(1억6082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1억1700만달러가량 늘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기 성장사업에 투자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4분기 손실은 이번 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매출 총이익은 27% 오른 16억달러다. 조정 에비타 이익은 2억3867만달러로 22% 상승했다. 쿠팡은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 회계 기준이 총액에서 순액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가량 더 높았을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켓 상품군이 늘면 고객의 쿠팡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모품 같은 카테고리는 시장 평균보다 몇 배 빠른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는 전체 사업보다 각 2배, 3배 이상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 활성고객은 이제 2000만명이고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은 한자릿수로, 지갑점유율이 낮다”며 “로켓배송 등과 로켓그로스를 통한 상품확대로 고객 수와 지출액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 관련해선 4월 이츠할인 론칭 뒤 이츠를 쓰는 회원이 90% 증가했고 혜택을 론칭한 지역의 75%이상에서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었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 시장점유율이 연말까지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장은 “근본적으로 쿠팡은 소비재 회사나 배송회사, 유통회사가 아닌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구조를 타파하는 기업”이라며 “와우 멤버십은 이 광범위한 미션의 핵심으로 와우를 고객에게 지구상 최고 가치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