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규탄 및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5.4/뉴스1
지하철 역사에 스티커를 붙인 혐의를 받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경찰이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 4명을 불송치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부 등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측에 출석을 요구했지만 조율이 안 돼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불송치 이유를 설명했다.
철도안전법과 옥외광고물법은 전단물 무단 부착이 지하철 미관을 저해하고 미끄럼 사고 발생 등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박 대표 등은 앞서 9월12일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스티커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 등 3명은 지난 6월 4호선 삼각지역에 부착물을 무단으로 붙인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