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 성분 연고 발라야 2차감염 위험…청결 유지해야
최근 곳곳에서 속출하는 빈대로 인해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빈대에 물렸다면 일반적으로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하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빈대에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빈대 전용 의약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상처 주위를 청결히 해야 한다.
이러한 의약품은 환부에 적당량을 바르는 외용제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만약 간지러움이 심하다면 세티리진 성분의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빈대 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가 품절사태를 보이고 있으나 약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빈대 출몰에 따라 동성제약이 제조·판매하는 살충제 ‘비오킬’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급증했으며, 경남제약의 모기·진드기 기피제 ‘모스펜스’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 종은 반날개빈대와 일반 빈대인데, 이 종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인다. 외국에서도 이미 다른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살충제 허가를 담당하는 환경부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체 살충제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서울=뉴시스]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