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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 무기, 여러 경로 통해 하마스로 이전”

입력 | 2023-11-08 10:46:00

"이스라엘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 등 포함"
유엔 회원국들에 北무기 수출 방지 협력 촉구하기도




미국 국무부가 북한제 무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이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의 무기 수출을 막기 위한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는 하마스의 고위 간부가 북한을 ‘동맹’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과 중동 국가 간 군사 협력 관계를 지적했다.

국무부는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해 이 지역에 무기를 판매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을 포함해 북한제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수 있었던 여러 경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북한의 무기 수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재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하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뉴스채널 ‘스폿샷(Spot Shot)’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입하는 날이 올 수 있다. 북한은 결국 우리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워싱턴 DC까지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등 미국 본토를 공격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미 국방부는 하마스와 북한 간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계속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는 하마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제 122밀리 방사포탄이 발견됐고,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북한 무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유엔을 통해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