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마친 후 기관실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동탄신도시에서 20억원을 웃도는 최고가 거래가 2건 나왔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41평)가 지난 9월7일 21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화성시 송동에 위치한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45평)도 20억원에 팔렸다.
GTX-A의 수서~동탄 구간은 내년 3월 조기 개통될 예정으로, 동탄에서 수서까지 19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삼성역 개통은 2028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을 방문해 내년 3월 개통하는 GTX-A 노선 현장을 점검한 뒤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조기 실현 의지를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내년 3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B·C노선이 연이어 착공되고, D·E·F 노선 계획도 올해 말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집값은 최근 동탄신도시가 주도하고 있다. GTX-A 노선 호재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탄 인근인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GTX-A 노선 개통 시점이 내년 3월로 확정된 만큼 개통 이후 만족도에 따라 동탄 집값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은 이미 동탄 집값에 반영돼 있다”며 “내년 3월 개통 이후 실제 사용해 본 뒤 가격, 속도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용해 본 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거나, 배차 간격 등으로 기대했던 도착 시간보다 더 걸리는 등 단점이 부각될 경우 오히려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팀장은 “개통 이후 GTX 호재에 따른 동탄 집값 상승세가 너무 앞서나간 것은 아닌지, 그동안 반영된 가격이 적정한지 등 평가를 거쳐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