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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머리 망쳐서 돈 안 받은 미용실 다시 다녀온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군 복무 중인 A씨는 “부대 근처 신도시에 새로 생긴 미용실이 있어 다녀왔다. (미용사가) 위, 뒤, 옆 다 잘하시다가 갑자기 숱가위로 윗머리를 엄청 자르셨다. 털이 덜 자란 새처럼 머리가 바뀌어서 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북한군 머리가 되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미용사는 A씨의 표정을 읽은 듯 “너무 짧게 잘라 죄송하다”며 돈을 받지 않았다. A씨는 “받은 서비스에 대해 지불할 건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극구 사양했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집에 와 머리를 만지던 중 미용실 아주머니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갑자기 죄송해지고 나 때문에 하루 종일 풀이 죽어있으실 생각도 들었다. 이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옷 챙겨입고 커피랑 도넛 사서 매장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갈무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로 시작한 데라 손님 반응 더 신경 쓰이셨을 텐데 그 마음까지 생각해서 굳이 또 가서 알려주고 너무 멋지다”, “호의가 여러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괜히 찡해진다. 내가 다 고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