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4건 사업비 등 내달 확정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고 고금리가 이어지자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경기 고양시의 ‘CJ라이브시티’ 등 34건, 총 20조 원 규모의 민관 합동 개발 사업이 사업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은 지자체·공공기관이 발주하거나 토지를 제공해 사업 주체로 참여한 건설사업으로, 정부는 PF 정상화를 위해 최근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구성했다.
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사업 중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사업비 4조2000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의무 주차대수 기준 조정 등을 요청한 상태다.
전체 사업 중에서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조정위는 공공과 민간사업자 간 이견을 조율해 다음 달 최종 조정안을 통보할 계획이다. 조정안 통보 후 60일 이내에 공공과 민간이 모두 동의하면 조정안이 확정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