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 한화갤러리아 제공.
8일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 지난달 31일 보고서에는 전무로 표기돼 있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들어 꾸준히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인 4월 5만 주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47만3860주를 매입했다. 현재 지분율은 0.75%다. 회사 측은 책임 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의 승진은 최근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국내 도입을 주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브가이즈가 서울 강남점에 이어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내는 등 인기를 끌자, 김 회장이 김 본부장의 경영 능력에 합격점을 줬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론칭, 한화갤러리아 신사업 발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부지 개발 계획 추진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한화그룹이 로봇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자 설립한 한화로보틱스의 미래 전략 수립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