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7경기 연속 리그 공격 포인트 노려 손흥민은 8연속 리그 두 자릿 수 득점 꾀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11월 A매치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리안더비가 펼쳐진다. 울버햄튼 에이스 황희찬과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오는 11일 오후 9시30분 영국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12라운드를 소화한다. 현재 리그 14위인 울버햄튼은 2위 토트넘을 홈에서 잡고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지난 7일 첼시에 지면서 리그 첫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이날 경기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양 팀의 핵심 자원은 공격수다. 울버햄튼에서는 황희찬이, 토트넘에서는 캡틴 손흥민이 믿을 맨이다.
특히 황희찬은 지난 5일 셰필드유나이티드(1-2 패)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황희찬보다 더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11경기 8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주장으로서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하며 공격뿐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무대에서 펼쳐진 많은 코리안 더비 중 경기력이 좋은 상태에서 붙는 매치업(맞대결) 덕에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양 팀의 전력은 온전하지 않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공격을 함께 이끌었던 페드루 네투의 출전이 물음표다. 지난달 28일 뉴캐슬유나이티드(2-2 무)전에서 컨디션에 이상을 느꼈고, 셰필드전에 결장했다. 토트넘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첼시전에서 다친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도 장기 부상이 확정됐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는 퇴장 여파로 울버햄튼전에 못 뛴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이런 악조건을 뚫고 새로운 기록을 바라본다. 리그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황희찬이 토트넘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지난 2004년에 앙리 카마라가 작성한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타이가 된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EPL 역사상 8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등 6명밖에 없다. 손흥민이 울버햄튼전에서 두 골 이상 넣으면 마네,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